똑똑하게 사료 읽기: 탄수화물 계산법

똑똑하게 사료 읽기: 탄수화물 계산법

 

그레인프리 사료라고 해서 탄수화물 함량이 낮지 않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곡류만 없을 뿐이지 고구마, 콩류와 같은 고탄수화물 식품군이 포함되어 있는 사료가 많답니다. 고양이는 탄수화물을 별로 필요로 하지 않는데요. 고탄수화물이 고양이에게 좋지 않다는 걸 많은 소비자들이 알고 있고, 바로 그걸 알아차린 사료 회사들은 탄수화물 함량을 라벨에 일부러 표기하지 않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사료의 라벨을 보고 탄수화물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할 수 있어야 하겠죠! 함께 알아볼까요?

 

예시 1)

실제로 판매되는 그레인프리 건사료의 영양분석 라벨이예요.

조단백 33%, 조지방 16%, 조섬유 7%, 조회분 9%, 수분 10%

 

탄수화물(%) = 100 – (조단백 + 조지방 + 조섬유 + 조회분 + 수분)

 

이 공식으로 계산해보면 탄수화물은 25%예요. 그런데 과연 이게 맞는 수치일까요?

아니랍니다! 수분을 제외한 기준으로 계산해야 정확해요. 위의 공식으로 구한 값을 100에서 수분(%)을 뺀 값으로 나누어주고 다시 100을 곱하면 진짜 탄수화물 함량의 퍼센트가 나온답니다. , 그러면 다시 계산해볼까요?

수분 함유시 탄수화물 함량은 25%였죠. 수분이 10%니까 100 – 10 = 90. 진짜 탄수화물 함량은 (25% ÷ 90) x 100 = 27.8%가 돼요. 분명 그레인프리인데 탄수화물이 아주 많이 들어있죠.

 

예시 2)

한 번만 더 해볼까요? 이번엔 실제로 판매되는 그레인프리 캔사료의 라벨이예요.

조단백 10.5%, 조지방 7.5%, 조섬유 2%, 조회분 0.5%, 수분 75%

100 – (10.5 + 7.5 + 2 + 0.5 + 75) = 4.5%

이 공식만으로는 무려 4.5%의 탄수화물 함량이 나와요. 아주 이상적인 수치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답니다. 심지어 어떤 캔사료에서는 이렇게 계산하면 탄수화물이 마이너스가 나오기도 해요. 그래서 수분을 제외해야만 정확한 퍼센트가 나오는 거예요.

그렇다면 제대로 계산해볼게요. 100 – 75(수분) = 25이니까 (4.5% ÷ 25) x 100 = 18%가 된답니다. 실제 탄수화물 함량은 4.5%가 아니라 18%! 정말 차이가 많이 나죠?

 

사료에 표기조차 되지 않는 탄수화물 함량이 궁금할 때 꼭 한 번 계산해보세요! 그레인프리라고해서 무조건 저탄수화물일 것이라고 믿으면 안 된답니다. 우리 모두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보아요 😀

 

 

Reference

Jennifer Coates, How to calculate the carbs in your cat`s food, Cat Nutrition Center, 2013.

Margaret Gates, Figuring out the carbs in canned food, Feline Nutrition Foundation, 2016.

About 코미맘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졸업생으로 예쁜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오순도순 살고 있어요. 실력 있는 고양이 전문 수의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답니다. 건강한 식단이 건강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영양학을 포함한 수의학을 통해 반려동물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꿈이예요 :)

4 Comments

  1. Pingback: 사료와 자연식 비교 – MYSUPERCAT

  2. 정말 잘 읽었어요! 수분을 제외하지 않고 계산했더니 25%가 나왔는데 알려주신 방법대로 계산하니 39%… 이거 그레인프리 맞나요 ? 몇 번을 확인했어요… 사실 요즘 사료의 육류함유량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육류함유량 계산법을 찾아다니고 있는데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혀 있네요 ㅜㅜ 혹시 관련 포스팅 올려주실 순 없나요?

    1. 그레인프리라고 해도 감자, 고구마, 타피오카 등 곡물 외의 다른 탄수화물원을 많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예요~
      육류함유량은 참 알기 어려운데요. 성분에 자신있는 사료의 경우 어떤 재료를 몇 % 함유했는지 표시하지만, 대부분의 사료들은 써넣지 않아요.
      이런 경우 육류함유량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고, 조단백의 비율과 성분표에서 대강 유추할 수는 있답니다.
      성분표에는 많이 함유한 순서대로 재료명을 적어놓게 되어있는데요. 맨 앞에서부터 육류 또는 생선(동물성 단백질)이 많이 쓰여있는지, 쓰인 육류의 질은 어느 정도인지, 육류 외의 것이 쓰였다면 식물성 단백질원은 아닌지 등을 확인해보세요.
      최근 포스팅이 좋은 사료를 고르는 법에 대한 것인데,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3. Pingback: 좋은 사료를 고르는 5가지 방법 – MYSUPER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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